
처음 자취를 시작했을 때, “혼자 살면 자유롭고 편하겠지”라는 막연한 기대가 있었어요. 하지만 현실은 생각보다 훨씬 빡빡한 예산과 끝없는 고정지출의 연속이었습니다. 서울에서 자취를 시작하면서 느낀 건, 월세, 식비, 교통비, 공과금, 생활용품… 지출은 무조건인데 수입은 일정치 않다는 사실이죠.
그렇게 저는 스스로에게 과제를 하나 줬습니다. “한 달 생활비 100만 원으로 버텨보기.” 처음엔 버겁게 느껴졌지만, 지금은 자연스럽게 루틴이 되었습니다. 오늘은 그때부터 지금까지 제가 실천해온 생활비 절약 팁 10가지를 공유드릴게요.
1. 고정비부터 통제하기 – 월세는 과감히 줄였다
자취 생활의 가장 큰 비용은 주거비입니다. 저는 처음에 역세권 원룸을 고집했는데, 월세 60만 원이 넘었어요. 결국 도보 15분 거리, 반지하 보증금 높이고 월세 낮추기 전략으로 전환했고, 월세는 35만 원으로 절감. 연간 기준으로 보면 300만 원 이상 절약됐습니다.
2. 하루 한 끼만 외식하기
하루 3끼 중 한 끼만 외식하고 나머지는 직접 해결하는 습관을 들였어요. 처음엔 번거로웠지만, 지금은 오히려 식단도 더 건강해졌고요.
식비 팁
- 즉석밥 + 반찬 조합으로 간편식 구성
- 국은 한 번 끓이면 3일 먹음 (미역국, 된장국)
- 식자재마트 활용해서 주 1회 장보기
외식비가 많던 시절에는 한 달 30만 원을 넘겼는데, 지금은 식비를 15만 원 이하로 유지하고 있어요.
3. 카페 대신 홈카페
카페에 가면 의례 한 잔 4~5천 원. 혼자 사는 집에 커피 머신 하나 들이니 커피값이 반으로 뚝 줄었습니다.
저의 홈카페 세트
- 핸드드립 도구 + 원두
- 얼음 & 시럽 & 우유 조합으로 아아 제조
- 빈티지 텀블러로 분위기까지 UP
‘감성은 살리고, 지출은 줄이고’ 이 조합, 자취러에게 강추입니다.
4. 공과금 자동 절약 루틴 만들기
자취하면서 전기, 수도, 가스요금까지 다 제 몫이 되었을 때 진짜 절약이 습관이 되기 시작했어요.
절약 루틴 예시
- 전기: 콘센트 절전 멀티탭, 미사용 전기제품 OFF
- 수도: 샤워 시간 10분 → 5분으로 줄이기
- 가스: 온수는 꼭 필요할 때만, 보일러 온도 2℃ 낮추기
공과금만으로도 월 2~3만 원 절약 가능했어요.
5. 중고 마켓 적극 활용하기
처음 자취할 땐 이케아 새 가구로 싹 다 채우고 싶었어요. 하지만 현실은 중고나라, 당근마켓이 정답이었습니다.
책상, 의자, 전자렌지까지 거의 다 중고로 해결했고 이사비용 줄이기 위해 필요 없는 건 재판매도 했어요.

6. ‘알뜰교통카드’로 교통비 절약
자취하면서 출퇴근 거리가 늘어나니 교통비도 무시 못하겠더라고요. 그래서 선택한 게 알뜰교통카드.
출퇴근 시 걷는 거리만으로도 마일리지 적립되고, 월 최대 2만 원까지 환급받을 수 있어서 추천합니다.
7. 구독 서비스는 2개 이하로 유지
넷플릭스, 유튜브 프리미엄, 음악 스트리밍… 처음엔 다 필요해 보였지만, 결국 하루에 보는 건 1~2개뿐.
공유 계정을 쓰거나, 1~2개만 유지하고 나머지는 구독 중지했습니다. 이것만으로도 월 2만 원 이상 아꼈어요.
8. 고정 지출은 가계부로 체계화
가계부 앱을 쓰면서 처음으로 ‘돈이 어디로 샜는지’ 보이기 시작했어요. 계좌와 카드 연동해 자동 기록되니 쓰기 편했고,
한 달 생활비의 구조가 명확해졌습니다.
9. ‘무지출 데이’ 실천하기
주 1회, 아무 것도 사지 않는 날을 만들었어요. 편의점 커피도 참는 날. 처음엔 어려웠지만 점점 재미도 붙더라고요.
무지출 데이는 소비 습관을 재정비하는 데 큰 도움이 됐습니다.
10. 친구들과 지출 줄이는 놀이 만들기
“누가 더 저렴하게 한 주를 보냈나?” 친구들이랑 이런 식으로 절약 놀이를 했어요.
같이 저렴한 밥집 찾기, 마트 할인 정보 공유하기 등 혼자 하면 지루한 절약도, 함께하면 게임이 됐습니다.
마무리
자취는 자유와 함께 책임이 따릅니다. 처음엔 막막했지만, 저처럼 월 100만 원 한도 안에서 지출을 설계해보면 내 소비 습관이 얼마나 달라질 수 있는지 체감하게 돼요. 절약은 ‘궁상’이 아니라, 내 삶을 주도하는 힘입니다. 당장 완벽할 필요는 없어요. 작은 것 하나 바꾸는 것부터 시작해보세요.
오늘 소개한 10가지 방법 중, 지금 바로 하나만 실천해보는 건 어떨까요?